박종호의 유럽음악축제 순례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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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5-07-02 12:27 조회11,703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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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음악축제 순례기
박종호 글.사진 (한길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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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존스와 앤터니 맥도널드가 연출한 <가면 무도회>. 해골은 2년 동안 보덴 호수에 몸을 담그고 서 있어야 했다.. (본문中..)

개인적으로 무척 기다렸던 책입니다.
풍월당의 박종호라서가 아니라 오페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박종호를 알기 때문이죠.

제가 부산에 근무할때 박종호 선생님께서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자주 내려오셔서 꼭 내가 근무하는 레코드샵을 들러주셨습니다.

어느날 선생님과 말러 음반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가.. 들었던 공연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브레겐츠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말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페스트벌 하우스에서 열린 다니엘 나자렛이라는 인도 지휘자가 연주하는 말러 교향곡 5번..
검은 얼굴에 인도식 옷을 입고 지휘대에 오른 그의 날카로운 눈빛까지 저에게 설명 해 주셨지요.
황혼을 조명 삼아 호수를 무대로 연주한 말러 5번... ..
그리고 아다지에토....

며칠동안 그 때 말씀하신 그 공연을 생각하며 말러 5번에 푹 빠졌던 기억이 납니다.
떠 있는 무대 위에 흐르는 말러 5번 아다지에토를 생각하면 ...
난 그곳을 가보지 못했지만... 박종호 선생님께서 흥분하시면서 들려 주셨던 그 공연을 마치 보는것 처럼 행복했어요.

그런데.. 3년 전에 들었던 이 잊지못할 말러 5번도 이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박선생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이 제가 서울에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열정이 있었기에 풍월당이라는 음반점도 생겼구요.

이 책에 보면 클래식 음반만을 취급하는 작은 레코드 가게 "마술피리"도 소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박선생님께서는 이 조그마한 레코드가게를 보시고 풍월당을 꿈 꾸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책을 기다렸던 이유를 아시겠죠.^^
꼭 한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나는 루체른에 있는 동안 공연이 없을 때는 가급적 많은 시간을 바그너 박물관에서 보내곤 한다.
호반의 붉은색 벤치에 앉으면 저편 멀리 보이는 루체른 시내가 마치 먼 세상처럼 느껴지고, 내가 있는 곳은 19세기 후반 마치 바그너 시대인 것 같다.
10분 후면 루체른 시내에서 장을 본 바그너가 돌아올 것만 같다.
아니면 마틸데 베젠동크가 들꽃으로 만든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나타날지고 모른다.
특히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바그너 연주회를 듣는 날 낮이나 듣고난 다음날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느끼는 지적이고 예술적인 감흥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특별한 것이 된다.
루체른의 비싼 티켓과 높은 물가로 지갑에 돈이 다 떨어졌어도 진정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다. (본문中에서..)



목차


축제가 있어 그 여름은 아름다웠다 | 서문



오스트리아


카라얀이 낳은 초대형 블록버스터_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내 쉴 곳 없을지라도
그곳에 모차르트가 있었다
빈 필, 그리고 카라얀 이후
세계 최고의 건축, 축제극장
티켓을 구하는 몇 가지 비법
보다 전위적으로 보다 근본적으로
카페와 초콜릿의 도시 잘츠부르크
상술 너머의 풍경을 그리며


저녁 어스름 호수와 대기에 펼쳐지는 소리의 향연_ 브레겐츠 페스티벌

별과 호수 그리고 음악과의 만남
3국의 접점 보덴 호와 브레겐츠
황혼을 조명 삼아 호수를 무대로
막간 없는 오페라, 그 충돌의 충격
선상 공연이 그랜드 오페라 무대가 되기까지
골목에서 마주치는 작은 풍경들
린다우에서 마시는 한 잔의 적요
잊을 수 없는 호수, 잊을 수 없는 브레겐츠

이천 년 요새를 적신 미인의 눈물_ 인스브루크 고음악 페스티벌
고도의 숨결을 추억하며
세트를 맴돌다
인스브루크의 발견
고음악으로 서기까지
신이여, '울게 하소서'
티롤을 만끽하라


축제의 제국 미답의 페스티벌을 찾아서_ 장크트마르가레텐 & 뫼르비슈 페스티벌
세상을 향해 손짓하는 새로운 축제들
장크트마르가레텐은 어디인가
오스트리아의 토스카나, 아름다운 부르겐란트
핑크빛 돌산의 웅대한 변신
사람냄새 짙은 페스티벌의 승리
건넛마을 뫼르비슈의 성공을 벤치마킹하다
여름밤은 오페레타에 올인한다!


독일.체크



반지의 죽음과 부활_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욕망의 역차가 닿은 어둠의 땅
일상의 무게를 드러내는 축제
8박 9일의 반지 견문록, 그 고독하고 치열한
바그너식 바이로이트 미학
돈만으로는 구할 수 없다
음악 앞에 만민은 평등하다
광기가 잠든 이곳
영감의 땅 밤베르크와 뉘른베르크


회색의 도시를 리모델링한 장밋빛 문화의 힘_ 뮌헨 오페라 페스티벌

축구와 맥주, BMW, 그리고...
중유럽 문화지존의 축제는 다르다
오페라 입성 350주년을 뒤흔든 프리마돈나 네트레프코
전후 재건의 상징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극장
신청서 우편 접수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또 다른 랜드마크 알테.노이에.모던아트 피나코테크
오페라 중독은 무엇을 낳는가
인간과 예술, 맥주가 어우러지는 오페라 거리의 추억


또 하나의 음악도시 프라하를 기억하라_ 프라하의 봄 페스티벌

중년의 귀부인 같은 도시 프라하
프라하의 봄, 그리고 영광의 재개
조국을 되찾은 기쁨을 노래하라
세계 각지에서 가장 치열한 음악광들이 모이다
오장오색의 화려한 향연
체크 음악의 국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를 찾아서
나고야 필의 화려한 입성


스위스.프랑스



지금 알프스가 폭발하고 있다_ 루체른 페스티벌

그들이 알프스에 가는 까닭
호수를 압도하는 새로운 풍경 KKL
누벨과 아바도의 루체른 프로젝트
비로소 잘츠부르크를 추월하다
시간을 잠재우는 바그너의 유훈


나의 도시 나의 오페라하우스_ 취리히 오페라 페스티벌

취리히는 누구인가
오페라광 대통령의 제2의 인생
최첨단 무대 초고속 배급으로 무장하다
무대는 깊이다
클라이버를 추억하며
오늘도 나는 행복을 충전한다


자연과 인간이 빚는 오감의 축제_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엑스면 족하다
아주 특별한 티켓 헌팅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종합예술제
아바도의 낙점 이후
넘치는 풍요 넘치는 낭만, 엑스의 황홀


태양의 도시에 내려앉은 뮤즈의 관조_ 몽펠리에 페스티벌

남프랑스의 숨은 미인
좌희우비, 코메디 광장의 인생극장
라디오 프랑스와 몽펠리에가 함께하다
세 분의 할머니 오페라고어를 좇아
광장과 골목에 젖어드는 작은 기쁨


이탈리아



검투사의 무덤, 오페라 성지로 부활하다_ 베로나 페스티벌

그대는 아는가, 이 남쪽 나라를
이곳은 차라리 성지다
명지휘자 세라핀의 방문
2만 관객을 하나 되게 하는 2천 년 돌무대의 신비
관객이냐 레퍼토리냐 이것이 문제로다
칼라스와 바스티아니니의 '벨라 베로나'


도시와 함께 꽃피는 음악의 르네상스_ 피렌체 5월 음악제

시뇨리아 광장의 다비드
피렌체를 순례하는 또 하나의 테마
더 깊이 더 넓게 포용하다
오페라 유적 답사의 일번지
순례자의 길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허밍 코러스_ 토레델라고 푸치니 페스티벌

호반의 신기루를 찾아서
비아레조로 가라!
천신만고 끝에 맛보는 아르누보풍 휴식
토레델라고 푸치니
나비부인 드디어 기모노를 벗다
이탈리아 드림팀이 빚어내는 최고의 무대
마음에 각인된 허밍 코러스


고도의 여름날을 수놓는 황금빛 모자이크_ 라벤나 페스티벌

다 버리고 네게 간다!
밀라노에서 볼로냐로, 거기서 다시 라벤나로
황금 모자이크와 비잔틴 문화
라벤나, 이탈리아의 잘츠부르크를 표방하다
무티와 그의 친구들
중세 이탈리아로 떠나는 시간여행


명인을 조련하는 거장의 마을_ 페사로 로시니 페스티벌

로시니라는 또 하나의 코드
새내기 극장, 거장의 전용극장이 되다
이론과 공연의 완벽한 조화
페사로 시민 모두의 축제
시간을 흡입하는 신비의 숲 우르비노
나의 로시니를 찾다


하늘 아래 울리는 벅찬 감동의 고동_ 마체라타 페스티벌

다시 로마에서
시간의 퇴적지를 지나
위엄 있는 산악도시로
마체라타, 특별할 수밖에 없다
마체라타 브랜드의 탄생
고통도 감동도 찬란할 뿐

댓글목록

서자희님의 댓글

서자희 작성일

아... 이거 읽으면 무지무지 염장일거 같애서.. 큭...

이진우님의 댓글

이진우 작성일

드디어 나왔군요.^^ 음반소개 책도 나온다고 들었는데 그 책은 언제쯤 나오나요?<br>교보에 신청해야 겠네요. 풍월당에서도 이책 판매하나요?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오페라 책은 곧 나올 예정입니다.^^ <br>풍월당에서도 판매를 하지만 교보에도 판매를 하지요.^^

고경석님의 댓글

고경석 작성일

저는 이번 휴가에 수박 껍질은 씹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