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major, OpusArte, EuroArts 8월 신보 (8/21 입고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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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9-08-16 13:23 조회6,603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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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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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

로시니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한글자막]

 

-크리스토프 스피노지(지휘), 앙상블 마테우스, 체칠리아 바르톨리(이사벨라), 일다르 아브드라자코프(무스타파), 에드가르도 로차(린도르), 모셰 라이저파트리샤 코리(공동연출)

 

잘츠부르크를 빚낸 바르톨리의 코믹 오페라

잘츠부르크가 선택. 알제리에서 벌어진 로시니표 코미디!

2018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로시니(1792~1868)의 초기작인 이 작품으로 로시니(1792~1868) 타계 150주년을 기념했다. 연출가 듀오 라이저와 코리는 19세기 초에 유럽인이 중동을 바라보는 문화적 선입견이 강한 이 작품을 현대적 해석을 가미한 독특한 무대로 극찬을 받았다. 아내에게 질린 무스타파는 알제리에서 전자제품을 밀수입하는 이로 묘사되고, 무스타파가 반한 이사벨라는 그런 무스타파를 이용해 자신의 애인 린도르를 찾아 떠난다. 바르톨리의 풍성한 음색, 로차의 투명한 고음은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며, 아브드라자코프와 크르벨리의 음흉하면서도 엉뚱한 색채는 연극적 완성도를 높인다. 스피노지의 지휘는 신비롭고 묘한 매력이 있는 공연(뉴욕 타임즈)”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우리의 귀를 즐겁고 황홀하게 한다. 해설지(21쪽 분량/불어)에 프로덕션의 의미, 시놉시스, 하이라이트 화보 등 수록.

 

 

[보조자료]

 

세계 최대의 음악축제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은 오페라와 콘서트, 연극 등 명실공이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는 페스티벌로 평가 받는다. 2020년이면 100주년을 맞는 이 페스티벌은 세계적인 프로덕션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전통과 명성에 맞는 축제의 장을 완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알제리의 이탈리아 연인는 조아키노 로시니(1792~1868)의 초기작으로,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에 해당된다. 2018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는 이 작품을 메인공연으로 올리며 로시니(1792~1868) 타계 150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영국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연출가 듀오 모셰 라이저와 파트리샤 코리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파격적인 무대로 유명한 연출가 듀오는 19세기 초 당시에 만연했던 문화적 선입견을 반영한 내용에 현대적 해석을 가미하여 문화 감수성을 살린 영리한 연출로 극찬을 받았다. ‘잘츠부르크의 알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시대 알제리의 도시문화와 도회적 감수성을 무대에 펼쳐놓고 그 위에 로시니의 음악적 옷을 입힌 듯하다.

 

알제리에서 전자 제품을 밀수입하는 갱스터 무스타파(일다르 아브드라자코프)는 아내 엘비라(레베카 올베라)에게 싫증이 나자 그녀를 버린다. 그러곤 이탈리아 여인과의 사랑을 이루고자 한다. 때마침 연인 린도르(에드가르도 로차)를 찾아 이탈리아에서 여행 온 이사벨라(체칠리아 바르톨리)가 타고 온 배가 난파된다. 그녀가 잠시 알제리에 머무는 동안 그녀를 본 할리(호세 코카 로사)는 무스타파의 신부감으로 정해 소개한다. 무스타파는 이사벨라에게 첫눈에 반하고, 연인 린도르를 찾아 이탈리아로 돌아가야 하는 이사벨라는 그를 유혹해 방법을 찾는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강렬한 캐릭터들이 살아 숨 쉬는 이번 무대는 연출진과 출연진 간의 각별한 친밀함이 눈에 띈다. 타이틀롤에 해당하는 이사벨라 역의 바르톨리는 풍성한 음색과 뛰어난 콜로라투라를 가미한 표현력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 넣는다. 린도르 역의 로차는 투명한 고음으로 진정한 테노레 디 그라치아’(우아한 테너)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음흉하면서도 엉뚱한 마초 무스타파 역의 아브드라자코프와 타데오 역의 크르벨리는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지휘를 맡은 스피노지의 연주는 신비롭고 묘한 매력이 있는 공연(뉴욕 타임즈)”이라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해설지(21쪽 분량/불어)에는 프로덕션의 의미, 시놉시스, 하이라이트 화보 등이 실려 있다.

 

 

 

 

Opus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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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로열발레 실황

케네스 맥밀란 마이어링

케네스 맥밀란(안무), 스티븐 맥레이(루돌프), 사라 램브(마리 베체라), 리스트(음악), 코엔 케셀스(지휘),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

 

맥밀란이 집착했던 역사물과 에로스의 뜨거운 결합

케네스 맥밀란(1929~1992)1977년 안무작 마이얼링1889130일 오스트리아의 궁정의 사냥터 마이얼링에서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태자 루돌프(당시 31)가 정신적 압박을 못 이겨 17세 소녀 마리 베체라와 권총 자살한 역사적 사건을 다룬다.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고, 루머가 돌기도 했다. 이 영상물은 201810월 로열오페라하우스 실황으로, 로열발레를 중심으로 리바이벌되고 있는 마이어링으로 스티븐 맥레이(루돌프)와 사라 램브(마리 베체라)의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영상물이다. 이들의 뜨거운 사랑의 파드되는 강렬한 성적 표현에 몰두했던 맥밀란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작품 소개, 파드되 연습, 맥레이의 부상 회복기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보조자료]

 

케네스 맥밀란(1929~1992)은 존 크랑코(1927~1973)와 더불어 드라마 발레라는 장르를 완성시킨 세기의 안무가이다. 역사적 소재, 연극적인 줄거리, 강렬한 성적 표현에 몰두했던 그의 예술인생은 오늘날 그 특유의 실험정신으로 대변된다.

 

1977년 안무작 마이얼링은 구체적인 역사적 소재를 묘사한 드라마 발레다. 1960년대에 발레리나 린 세이모어를 총애했던 맥밀란은 여주인공 마리 베체라 역에 그녀를 염두에 두고 이 작품을 만들었다.

 

작품이 다루고 있는 실화는 1889130일 오스트리아의 궁정 사냥터 마이얼링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이다. 유전적 정신질환에 시달리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태자 루돌프(당시 31)는 정신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17세의 소녀 마리 베체라와 권총 자살한다. 그가 왜 자살을 했는지에 관한 내용은 당시에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져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교인 가톨릭의 교리상 자살은 교회에 묻힐 수도 없고 장례도 치를 수 없었기 때문에 그의 사인은 심장발작으로 발표되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의 여지를 주었고 수많은 루머가 돌기도 했다.

 

마이어링은 로열 발레의 무용수들이 가장 추고 싶어 하는 문제작이었다. 하지만 1994년 이후 새 자료가 없었는데, 2010년에 15년만의 긴 시간을 깨고 리바이벌 버전이 나왔고, 그 뒤를 이번 버전이 잇고 있다.

 

이 영상물은 201810월 로열오페라하우스 실황이다. 맥밀란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억압적인 세계와 세기말적 분위기를 리스트(1811~1886)의 음악에서 전폭적으로 인용한다. 근사하게 콧수염을 기른 스티븐 맥레이는 로열 발레의 간판스타답게 기술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완벽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주인공이 루돌프지만, 당대 최고의 발레리나를 염두에 두고 안무한 작품이었던 만큼 마리 베체라 캐릭터와 이를 소화하는 사라 램브가 인상적이다. 백옥 같은 피부의 사라 램브는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발레리나인데, 후반에 이를수록 루돌프와 격하고 진한 사랑을 나누며 자신의 아우라를 뿜어낸다.

 

작품상으로나 공연영상물로나 음악의 힘이 강하게 작용한다. 케네스 맥밀란이 만든 리스트 모음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악의 구성은 물론 연주의 결도 지금까지 나온 로열 발레의 그 어떤 실황물보다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역사에 충실한 사극인만큼 궁중의 음악회를 연출한 장면에서는 실제 소프라노가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도 한다.

 

작품 소개(5), 린네 벤자민(발레 코치)이 그려내는 맥레이와 램브의 격정적인 사랑의 파드되 연습장면(330), 맥레이의 부상 회복기(230) 영상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Euro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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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큐&2016 로테르담 실황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한글자막]

야니크 네제-세갱(지휘),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크리스티안 판 쉬르비크(영상연출)

 

 

네제-세갱과 로테르담 필의 추억 앨범

2008/09 시즌부터 유럽의 명문 로테르담 필을 이끌어온 세갱(1975~)이 악단 재직 만년인 2016년에 찍은 다큐멘터리와 기념비적 공연이 수록된 2DVD 구성의 영상물이다. 1DVD에는 캐나다 몬트리얼 태생의 세갱이 유럽에 진출하여 메이저 지휘자가 되기까지 로테르담 필과 함께 한 시간과 역사에 관한 인터뷰가 일곱 트랙에 담겨 있다. 2DVD는 상주홀(Doelen)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 실황(2016. 12.10~11)이다. 카메라는 풀숏보다 파트와 단원들을 세부적으로 담아낸다. 교향곡 4번의 금목관악기 독주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 영상물만큼 적합한 것이 없을 것이다. 세갱과 로테르담 필의 단원들이 설명하는 교향곡 4번에 대한 해설 영상도 흥미롭고, 여러 차례의 리허설 장면도 수록됐다. 두툼한 해설지(15쪽 분량/영문)도 수록. 로테르담 필에서의 임무를 마친 세갱은 뉴욕 메트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했고, 이후에도 명예지휘자로 로테르담 필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보조자료]

 

1918년 창단된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근거지로 두고 있으며, 오늘날 암스테르담의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와 함께 네덜란드의 두 중요 오케스트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 로테르담을 배경으로 성장해서인지, 도시의 역동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닮았으며, 고전음악에 주로 바탕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오케스트라로 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1995년부터 게르기예프가 이끌었던 기운을 이어받은 2008/09 시즌부터 로테르담 필을 이끌고 있는 야니크 네제-세갱의 라이프 스타일과 음악관은 영락없이 이 악단과 닮아 있다. 로테르담 필에서의 임무를 마친 세갱은 2018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했고, 그 이후에도 로테르담 필에서 명예지휘자라는 직위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이 영상물은 2장의 DVD로 구성됐다. 1DVD는 로테르담 필과 함께 했던 새갱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다.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의 리허설(7:25), 2008년 부임(13:08), 몬트리얼 태생부터 2000년 오케스트레 메트로폴리타인까지(14:10), 2016년의 로테르담(5:37), 유럽 투어(16:08), 2018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음악감독(5:22),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베르디와의 저녁(12:14)으로 구성되었다.

 

영상 속의 그는 평소에 편한 청바지와 라운드 티셔츠를 즐겨 입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헬스장에서 몸을 단련한다. 단원들과의 소통과 농담으로 리허설을 이끌지만, 투어가 있을 적에는 다음 날의 컨디션을 위해 파티장에 모습도 드러내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의 1일자이기도 하다. 이 영상물은 다큐멘터리 전문 작가 크리스티안 판 쉬르비크가 연출을 담당했다. 그는 로테르담 필과 함께 한 새갱의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2DVD는 로테르담 필의 상주홀(Doelen)에서 가진 2016121011일에 선보인 실황으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4번이 수록되었다. 이 작품은 앙상블과 파트별 독주가 빛을 발하는 게 특징이다. 카메라는 풀숏보다는 각 악기파트와 단원을 세부적으로 담아내며 새갱의 표정과 교차시키는 클로즈업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 교향곡 4번의 금목관악기 독주에 관심이 많은 마니아라면 이 영상물만큼 적합한 것은 없을 것이다.

 

2DVD의 보너스 필름에는 교향곡 4번에 관해 들려주는 로테르담 필의 단원들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새갱과 악장 이고르 구르프먼과의 대화(18:50), 얀 잰센(클라리넷)과 샤로테 그프렌켈스(하프)의 대화(7:34), 줄리아노 좀머할터(트럼펫)과 코엔 플래팅크(타악기)(9:28)가 그들이다. 리허설 장면은 첫 리허설(24:34), 두 번째 리허설(6:55), 공연 당일 리허설(12:55) 순으로 수록되었다.

 

하나의 교향곡을 만들어가는 지휘자의 노력과 단원들과의 소통, 그리고 젊은 거장의 예술관을 믿고 따르는 단원들의 협동심이 돋보이는 영상물이다. 두툼한 해설지(15쪽 분량/영문)에는 새갱의 인물론, 교향곡 4번 작품론, 그와 함께 했던 로테르담 필의 단원명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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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드레스덴 필 실황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

미하엘 잔데를링(지휘),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문으로만 들던 쇼스타코비치 사이클 현장속으로

2019213일 드레스덴 필의 상주홀 문화궁전(Kulturpalast)에서 선보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번 실황이다. 2011년부터 드레스덴 필을 지휘하고 있는 잔데를링(1967~)이 쇼스타코비치와 베토벤 교향곡이 페어링된 음반 사이클이 제작되고 있다는데, 그 일각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실황물이다. 언제나 폭발적인 지휘와 주체적인 해석으로 템포와 분위기를 잡아가는 잔데를링은 오히려 이 연주에선 차분한 어조로 일관한다. 그러다가도 로시니와 바그너는 물론 자신의 여러 작품을 대거 인용하고 있는 이 패러디물의 재미를 선보여야 하는 대목에선 과감히 나아가는 극적 대비의 자세를 선보인다. 오랜 리모델링을 통해 20174월에 빈야드 스타일로 재개관한 문화궁전의 음향도 인상적이다. 영상물에는 현장의 생생한 음향이 잘 녹음되어 담겼다. 보너스 필름(13:56/독어자막)에는 잔데를링이 말하는 작품론이 수록되었다.

 

 

[보조자료]

 

미하엘 잔데를링(1967~)20193월 통영국제음악제의 개막 공연에서 루체른 심포니와 함께 베토벤 운명교향곡을 지휘했고, 같은 해 7월에 그의 수족 같은 드레스덴 필과 함께 내한하여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율리아 피셔)과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선보인 바 있다.

 

2011년부터 독일 작센주의 주도를 대표하는 드레스덴 필을 이끌고 있는 잔데를링은 2013년부터 꾸준히 내한하는 지휘자인 만큼 한국의 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영상물은 2019213일 드레스덴 필의 상주홀 문화궁전(Kulturpalast)에서 선보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5번 실황이다. 잔데를링의 지휘 아래 쇼스타코비치와 베토벤 교향곡이 페어링된 음반 사이클이 제작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일각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실황물이다.

 

1971년 작품인 교향곡 15번은 쇼스타코비치(1906~1975)의 교향곡 전곡 중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성공작이기도 하다. 1악장 트럼펫 테마에 로시니 윌리엄 텔의 서곡 테마는 물론 4악장에선 바그너의 작품이 일부 인용하여, 오히려 낯익은 선율로 낯선 신선함을 연출하는 이른바 패러디 교향곡이다. 여기에 본인의 작품들도 대량 인용하고 있다.

 

언제나 폭발적인 지휘와 주체적인 해석으로 템포와 분위기를 잡아가는 잔데를링은 오히려 이 연주에선 차분한 어조로 일관한다. 그러다가도 패러디물의 재미를 선보여야 하는 대목에선 과감히 나아가는 극적 대비의 자세를 선보인다.

 

그의 부친 쿠르트 잔데를링(1912~2011)1999년에 베를린 필과 함께 같은 작품을 앨범(Berliner Philharmoniker BPH0611)으로 내놓은 적이 있다. 아버지의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접근에 비하면, 미하엘은 패러디물이 가진 재미와 풍자정신을 추구하는 노선을 보여준다.

 

오랜 신축을 통해 20174월에 빈야드 스타일로 재개관한 문화궁전의 음향도 인상적이다. 영상물에는 현장의 생생한 음향이 잘 녹음되어 담겼다. 보너스 필름(13:56/독어자막)에는 잔데를링이 말하는 작품론이 수록되었다.

 

댓글목록

신승호님의 댓글

신승호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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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입고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