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판매순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7-07-31 16:46 조회7,342회 댓글7건

본문



2017 6월 판매순위


  











1. Mozart & Brahms: Clarinet im a major K581 / wlach (DU42176)


모차르트 & 브람스: 클라리넷 5중주/ 블라흐, 비엔나 콘체르트하우스 사중주단


 


폐반 되었던 이 음반을 풍월당이 다시 살린다고 했을 때, 한 브람스 전문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지기에 아까운 음반”이라 했다고 합니다.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는 절친한 친구이자 음악적 동료인 클라리넷 연주가 안톤 슈타틀러를 위해 작곡된 곡인데, 즐거운 선율에 펼쳐지는 클라리넷의 눈부심이 ‘역시 모차르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로부터 100여년 후, 은퇴를 생각하던 브람스가 당대 클라리넷 연주가 리하르트 뮐펠트를 만나 다시금 불타는 창작의욕을 갖고 작곡한 클라리넷 5중주 역시 참으로 뛰어난 걸작입니다. 블라흐의 클라리넷 음색은 참 다정하고 따뜻하네요. 지금도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2. Mi Buenos Aires Querido / Barenboim (406301347422)


내 사랑 부에노스 아이레스 / 다니엘 바렌보임





아르헨티나 출신의 다니엘 바렌보임이 당대 최고의 탱고거장인 로돌포 메데로스와 엑토르 콘솔레와 의기투합하여 만들어낸 탱고 명반입니다. 피아졸라 이후 탱고는 발을 위한 음악에서 귀를 위한 음악으로 발전했다고들 합니다. 우수에 젖어 낮게 깔리는 반도네온과 차분하면서도 매혹적인 피아노의 선율에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빠져들게 됩니다. 탱고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음악인 듯합니다. 음반 커버처럼 연기 자욱하고 땀 냄새와 웅성이는 사람들로 가득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바로 이동한 듯한걸요.












3. THE ULTIMATE COLLECTION / Montserrat Caballe (S70954C)


세기의 아티스트 몽세라 카바예 [2CD For 1]


 


카바예의 목소리를 들으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 밖에 들지가 않습니다. 오페라 여주인공으로서 모든 배역을 아우르는 최고의 소프라노였고, 신이 내려준 목소리와 사람이 할 수 있는 노력으로 그 재능을 한껏 발산했습니다. 이 음반은 그녀가 부른 최고의 오페라 아리아를 모은 음반입니다. 2번 트랙 노르마 <정결한 여신>을 듣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것을 포기하고 집까지 이 음반을 들으며 걸어갔던 밤이 생각납니다. 20세기 후반, 보석 같은 목소리로 수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녀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 그녀를 기억해야겠습니다.


 









4. [SACD] 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Op. 14 / Daniele Gatti (RCO16006)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Op. 14 / 다니엘레 가티


 


마리스 얀손스의 후임으로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 헤보의 지휘봉을 잡은 다니엘레 가티가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지휘한 실황녹음입니다. 아시다시피 이 곡은 연인으로부터 배신당한 한 사람의 극적인 이야기입니다. 베를리오즈가 쓴 <음악여행자의 책>이라는 책에는 실제로 권총과 독약을 들고 복수를 위해 파리로 향하는 길에 로마 아카데미원장의 편지를 받고 발길을 돌린 그의 처절한 고백이 담겨있습니다. 복수와 자살보다는 삶에 대한 의지, 음악에 대한 창작욕이 더 컸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니엘레 가티의 지휘로 들어보세요.


 









5. Jacob Klein: 6 Sonaten Fuer Violoncello / Goltz (RK2204)


야콥 클라인: 6개의 첼로 소나타 / 골츠


 


내 안에 흘러가는 생각과 감정을 혼자서 가만히 들여다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음악은 위안도 아니고, 용기도 아닌, 그저 내 생각과 감정을 안고 흘러가버리는 존재가 되어줍니다. 이 음반이 그랬습니다.


야곱 클라인은 램브란트와 베르메르가 활동했던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 후반에 태어난 작곡가입니다. 음악가 집안에 태어나 스스로 첼리스트이기도 했던 그의 첼로 소나타는 당시 부흥했던 네덜란드의 모습을 비추듯 수려합니다. 비올라 다 감바와 류트의 벨벳같은 선율 위에 수를 놓는 듯한 골츠의 바로크 첼로 연주. 풍월당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6. Donizetti


도니체티 <마리아 스투아르다> / 보닝


 


도니제티의 여왕 3부작은 당시 저 멀리 영국에서 벌어진 소설과도 같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페라로, 흥미진진한 소재와 뛰어난 음악성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로 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마리아 스투아르다>는 스튜어트가의 메리 여왕과 튜더가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한 번도 만난 적 없던 2명의 여인들이 실러의 상상력으로 만나게 되면서 펼쳐지는 드라마입니다.


조안 서덜랜드의 마리아 스투아르다도 대단하지만 전성기 파바로티의 음성은 숨이 턱 막히도록 아름답습니다. 오페라를 사랑하신다면 꼭 들어보셔야 할 명반입니다.











7. Donizetti:


도니체티: <안나 볼레나> / 보닝


 


도니체티 여왕 3부작 중 또 다른 작품인 <안나 볼레나>는 헨리 8세의 2번째 부인인 앤 불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헨리 8세 이야기는 현대에도 각종 드라마와 소설,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흥미로운 소재인데, 사건이 실제 벌어지던 당시에는 어느 정도였을까요? <안나 볼레나>는 도니체티 초기의 걸작으로, 이 작품을 본 벨리니가 충격을 받고 <노르마>를 작곡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합니다. 최고의 안나 볼레나는 마리아 칼라스이지만(1957년 EMI판) 음질이 아쉽습니다. 그 아쉬움을 조안 서덜랜드와 보닝이 함께 한 이 음반으로 충분히 달랠 수 있습니다..


 


 







8. Verid


베르디 <아이다> / 솔티


 


풍월당 첫 책 <아이다>와 함께 많은 분들이 선택하신 음반입니다. <아이다>는 이집트 수에즈운하 개통을 기념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오페라 역사상 최고의 개런티를 보유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이 작품은 인간의 순수한 사랑을 말하고, 그에 더해 모든 불화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와 정의를 알려줍니다. 마치 베르디 할아버지의 교훈처럼요.


솔티 지휘의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는 베르디의 진가를 들려주고 레온타인 프라이스, 존 비커스, 리타 고르 등의 가창력은 그저 놀랍습니다. 이 음반을 틀어 놓고 풍월당 첫 책 <아이다>를 펼쳐보세요. 눈으로 가사를 따라가며 오페라를 귀로 들어보세요. 그 다음은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시면 됩니다.











9. Schumann: Einsamkeit / Goerne, Hinterhauser (HMM902243)


슈만: 가곡집 <고독> / 괴르네, 힌테르하우저


 


슈베르트의 처연한 외로움을 들려주었던 마티아스 괴르네가 이번에는 슈만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긴 법정싸움 끝에 클라라와의 결혼을 허락받은 1840년, 슈만은 마음속의 모든 감정들을 쏟아내려는 듯 시와 결합시킨 수많은 가곡을 창작했습니다. 결혼식 전 날 클라라에게 바친 Op. 25 미르테의 꽃 (3,4,6번 트랙)에서는 순결한 사랑의 기쁨이, Op.90 6개의 시와 레퀴엠에서는 그의 아픈 영혼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숨이 막히게 아름다운 피아노의 선율은 그의 마음인 듯 구슬프게 흐르고, 힘을 푼 괴르네의 목소리는 마치 한숨인 듯, 찬양인 듯, 절규인 듯 그렇게 피었다 사라지네요.











10. Schubert: Fantasie in F Minor & other piano duets / Staier, Melnikov (HMM902227)


슈베르트: 네 손을 위한 피아노 환상곡 외 / 슈타이어, 멜니코프


 


19세기 피아노의 보급이 대중화되면서 2명이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작품들의 수요가 높아졌고, 슈베르트도 또한 네 손을 위한 작품들을 다수 작곡했습니다. 하프시코드와 포르테피아노 연주자로 최고의 명성을 구가하는 슈타이어와 어떤 연주자와 어떤 곡을 연주하든 환상의 호흡을 들려주는 멜니코프가 슈베르트의 피아노 듀엣 작품들을 연주합니다. 최고의 연주자 두 명이 나란히 피아노 앞에 앉아 주고받는 대화에 귀 기울이다보면 시간이 참 빨리도 갑니다. 서정적이고 너무나 아름다워 더 할 말이 없는 작품 D.940을 비롯해 창작 주제의 변주곡 D.813도 놓치지 마세요.


댓글목록

goldsong님의 댓글

goldsong 작성일

4, 6, 7, 8, 9, 10번 신청합니다

maitti66님의 댓글

maitti66 작성일

1, 2번 주문합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작성일

maitti66님까지 준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cezann님의 댓글

cezann 작성일

1,2,9,10 번 주문합니다.
문자연락주세요^^

papagena96님의 댓글

papagena96 작성일

이메일로 문의드린 거 포함 3,5번도 함께 신청합니다.

petrogia님의 댓글

petrogia 작성일

Mozart & Brahms: Clarinet im a major K581 / wlach (DU42176)
주문요.

isaac37님의 댓글

isaac37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추석때인지라...ㅋ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 저 음반이 저렇게 좋은 음반인것 모르고 들었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레가시 전집에 들어있는건데 다 좋은줄은
알았지만 그중에 뽑아서 듣던 몇장중에 한장이었는데... 이정도로 좋은 것인줄은 몰랐네요.앞으로는 더 귀기울여 들어봐야 겠습니다.^^  여기들어오는게 보통 마음에 여유가 있지 않고는 쉽지 않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들어오니까 예전에 느꼈던 푸근함이 살아옵니다. 한결같이 해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