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을 보내며 음반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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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09-09-02 04:19 조회9,60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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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필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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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누군가가 저에게 “성은씨. 이제 연필 깍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이는데 ...”



라고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연필의 교훈을 말씀하시면서요.


그 날 저녁 작년에 읽었던 “파울로 코엘류”의 흐르는 강물처럼을 꺼내들고 할머니가 손자에게 들려주었던 연필의 교훈에 대해 다시 한 번 읽어 보았습니다.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깍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게야.



가끔은 쓰던 일을 멈추고 연필을 깎으며 나를 뒤 돌아 보고 다시 계획하고 좀 쉬어가는 건 어떨까요? 저도 .... 그리고 여러분도.... 



엄마품 같은 곳에서 나를 돌아보는 고요한 시간.


마냥쉬거나 음악에 젖거나 취하거나...


잔잔한 미소 한 번이면 녹아드는 마음이기를 ...



 



오랜만에 음반메일을 작성하는데 왜 이리 기분이 묘한지 모르겠습니다.


왜 제 마음이 여러분의 마음과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바로 음악이라는 다리가 있기 때문이지요.


음반소식으로 자주 뵐 것을 약속드리면서 ...



2009년 유난히 바빴던 8월을 떠나보내며 최성은드림.



 



풍월당 최성은의 음반이야기


 



❏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이올린 선율...


자살한 비운의 천재 “크리스티앙 페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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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페라스와 피에르 바르비제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소나타전집


이 음반은 페라스와 바르비제가 연주하는 프랑크, 릐쾨, 브람스,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가 수록된 4장으로된 전집입니다. (가격은 아주 착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의 폐반 된 음반들로 아주 귀한 녹음들이지요.


페라스는 어떻게 보면 아주 인복이 많은 연주자였기도 합니다.


카라얀이 아주 좋아했던 연주자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내성적인 페라스는 잦은 공연 때문에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것 조차도 힘들어 했다고 합니다. 늘 따라다니던 고독감은 페라스를 우울증에 빠지게 했고, 결국은 알콜 중독자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따뜻하게 전해주는 그의 바이올린 선율에 여러분들도 카라얀처럼 이 연주자를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도 말갛게... 다가오는 이 선율을 거부하기는 힘드실 꺼예요.


 



❏ 풍요롭고 여유로운 경쾌한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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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관현악 모음곡 전곡 (재구성 오리지널 판본 최초 녹음)


모니카 허깃(지휘), 소네리



이 음반은 모니카 허깃과 소네리의 재구성된 오리지널 판본을 통한 최초 녹음된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전곡 녹음입니다.


트럼펫과 팀파니를 제거하면서 장중함 보다는 실내악 적이고 경쾌한 아름다움을 더했고


2번 모음곡에서 플루트 대신 원래 악기로 추정되는 오보에를 독주악기로 내세우면서 자연스러움을 살려냈습니다.


너무나 새롭지만 전혀 낯설지 않은 매혹적인 음반입니다


계속 재고가 없었는데 드디어 재수입이 되었습니다.



❏ 꾸밈없는 맨발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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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롤리오프가 연주하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이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숱한 명연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연이지요.


1년 넘게 수입이 되지 않아 많은 분들을 애태웠던 음반이기도 합니다.


2장의 음반이고 가격은 1.5가격으로 재수입이 되었습니다.


80여분을 전혀 지루하지 않은 흐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코롤리오프의 또 하나의 명반입니다.


 


❏ 기다리던 편지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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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도이치그라모폰 녹음 전집 (9장)


이 박스를 열면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오래된 LP자켓을 보면서 마음이 그냥 그랬습니다.


이 음반은 1956 년 슈만 리사이틀부터 1962 년 이탈리아 독주회 음원까지 리히터의 전설적인 음원들을 모두 모아두었습니다.


음악도 너무 좋았지만 LP자켓 이미지를 앞뒤로 차용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한 매력적인 전집입니다.


 

❏ 리히테르를 본다. 리히테르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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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터의 In Memoriam


너무나 강력한 타건의 소유자이지만 그 속에서 가끔 만들어지는 마법같은 고요함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를 보고 들을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어느 고객의 추천으로 너무나 늦게 만나게 된 모음집 음반이지만 지금은 너무도 소중하게 가끔 꺼내드는 음반이 되어 버렸습니다.


첫 곡부터 흐르는 바흐는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2장에 1장가격으로 부담없이 만나보세요.


 



❏ 토닥이는 따뜻한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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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드 코간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음악


이 음반은 풍월당 고객님들 모두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욕심입니다.


첫 곡 로카텔리의 바이올린 소나타 “무덤앞에서..” 이 애절한 곡을 듣고 어떻게 모른척하고 가던 길을 걸어 갈 수 있을까요.


코간이 2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에 걸쳐 이루어진 녹음들입니다. (1951년 ~1971년)


스페인과 이탈리아 작곡가들의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소품집이지만 들어보시면 아마 외면하기 힘드실 겁니다.


이토록 따뜻하게 쓸어내리는 바이올린 선율... 그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은 어디에도 찾아 볼 수 없는 따스한 음반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만약 없다면 예약이라도!!!)


 

❏ 가슴을 채우던 그 묘한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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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의 기타> 타레가: 아랍기상곡, 전주곡/ 요베트: 14곡의 카탈로니아 노래 수록.


*기타: 스테파노 그론도나 (1886년 제작 Torres기타 연주)


이미 오래전 환상적인 음질과 뛰어난 연주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장안의 화제가 된 음반이지요.


문헌을 통해서만 상상하던 토레스 기타의 울림을 들어 보실 수 있기도 하구요.


여기에 수록된 <아멜리아의 유언>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마치 기타로 부르는 아름다운 노래를 듣는 것 같습니다.


스위스 레이블 “디복스”의 기획력과 사운드 때문에 이 음반이 더욱 빛이 납니다...


 



❏ 중년이 된 얼음공주의 따뜻한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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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뮬로바, 생애 최초의 바흐 무반주 소나타 & 파르티타 전곡녹음!


얼마전 신문에서 어느 음악기자가 이 음반에 대해 쓴 머릿기사가 “중년이 된 얼음공주의 따뜻한 바이올린” 이였습니다.


이 연주를 듣는 내내 그 글이 떠올랐죠.


마술같은 운궁으로 바흐의 재미없는 선율까지 끝까지 들을 수 있게 하는 힘!


그녀의 변신과 마술은 성공적입니다.


차가운 현대 바이올린대신 인간적인 옛 바이올린으로 바흐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래서 양의 창자로 만든 거트현과 바로크 활을 택하게 되었지요.


요즘 풍월지기들이 푹! 빠져 있는 음반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2장에 1.5가격이네요.



❏ 고풍스런 블랙 드레스를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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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뚜아네트의 살롱 음악


연주: 상드린 채트론(하프 에라드), 이자벨 폴르나르드(소프라노), 장-프랑스와 롬바르드(테너), 스테파니 파울렛(바이올린), 아멜리 미첼(트라베르소)



저에게는 사치스러울 정도로 아주 고혹하고 멋있는 음반입니다.


이 음반은 상드린 채트론이라는 하피스트가 “세바스티안 에라드”에 의해 만들어진 18세기 하프를 가지고 그 시대의 작품을 연주하는 음반입니다.


아주 귀한 악기라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쉽게 들을 수 없었던 작품들이라서 더 특별하고 처음으로 연주되는 곡들도 너무나 고맙게 들었지요. 저 멀리서 마리 앙뚜아네트가 고혹한 검정드레스를 입고 걸어오는 듯한 착각이 드는 묘한 음반입니다.


수입사에 재고가 없어 좀 아쉽긴 하지만 구할 수 있는 음반이니 이런 음악에 관심있으신 분은 꼭 예약해서 구해보시길 바랍니다.


 



풍월당 특별 공지



9월부터 정기휴무였던 월요일도 정상영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풍월당 홈페이지에 9월특강과 아카데미가 공지되었습니다. <아는만큼 들린다?>



풍월당 카페 <로젠카발리에> 샌드위치가 맛있다는 제보가 들어 오고 있습니다.^^



새벽1시까지 클래식 음악과 와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



저의 의지와 관계없이 또 미모의 알바가 구해졌습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


풍월당의 스승님은 여러분들이십니다.



 



1424242.jpg풍월당은 음악을 통해서


감동, 기쁨, 위안을 주는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로고는 음악을 통한 '위로의 나무'를 형상화했습니다.


아래의 뿌리는 깊이 뿌리내리고 지지해주는


풍월당이라는 문자를 상징합니다.


  designed by Kelita & Co.



 



 



 





 



 



 



 



 



 



 



 

댓글목록

곽상준님의 댓글

곽상준 작성일

레오니드 코간의 스페인과 이탈리아 음악

songayo님의 댓글

songayo 작성일

바흐: 관현악 모음곡 전곡 (재구성 오리지널 판본 최초 녹음)
마리 앙뚜아네트의 살롱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