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은의 음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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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풍월당 작성일10-11-02 12:02 조회6,536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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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월당 최성은의 음반이야기



올 가을에 만난 고음악




 

  


구슬처럼 빛나는 홍옥...


가을에 잠깐 만나는 풋대추...




   저는 어린 시절 어촌에서 바다도 품고 살아 보았고, 아주 높은 지대에

   있는 전망 좋은 농촌에서도 살아 보았습니다.

   외로운 시골 할머니 집 담장으로 능소화가 피고, 울 밖으로 대추나무에

   풋대추가 익어가던 가을을 저는 기억합니다.

   그리고 꽃을 세 번씩이나 피워야만 열매를 맺는 대추나무의 사연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정말 최고의 복을 타고 태어났다는 생각을 가끔

   하게 됩니다.

   10월에 잠시 나오는 껍질조차 얇고 어여쁘기 까지 한 홍옥 하나를 옷에

   쓱~ 닦고 깨어 물면 입안 한 가득 퍼지는 향과 맛에 그렇게

   행복했었습니다.

   유난히 달금한 풋대추 한 두알을 입에 넣고 먹고 있으면 할머니가

   옆에서 너무 많이 먹으면 배앓이 한다고 걱정하셨지요.

   그렇게 기억되는 가을...

   지금은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이라 풍월당 근처 G 백화점에서 가끔 비싸게

   사먹기도 합니다.

   어제 배달된 홍옥사과 한 상자가 너무도 반가워 몇 자 적어봅니다.

   여러분도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흙에서 나는 모든 것들을 잘 즐기시길 바라며...

 




   ▣ 고독 없이 기쁨이란 없다...



  

         http://pungwoldang01.cafe24.com/data/old_file/img_admin_upload/board_sellrank/771d5229fb42ae9esonata.mp3





  

   바소롬 복스가 연주하는 코레트의 여섯 곡의 첼로 소나타



   아주 가끔 소리에 취해 시야가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멍해지는 순간 말입니다.


   너무나 흔하게 들었던 선율이라도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음반 표지를 만지작거리게 되는 순간들...


   사실 그 순간들 때문에 음악을 놓을 수 없지요.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시죠?


   이 음반은 프랑스 바로크 작곡가 코레트의 “고독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첼로 소나타입니다.


   정말 멋진 제목이지요? 고독의 빛... 고독의 아름다움... 고독의 기쁨...


   저는 가끔 음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언어 속에서 또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반가운 건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승연 씨와 김세희 씨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단체가 “바소롬 복스”라는 사실입니다.


   기회가 되면 꼭 풍월당에 모셔야겠죠. 아주 멋진 연주입니다.


   곧 이 음반에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습니다.

















   ▣
오랜 시간 가슴에다 담고 싶은




       




   하비에르 페리아네즈가 연주하는


   마뉴엘 블라스코 데 네브라의 피아노 소나타


   스칼랏티를 닮았습니다


   마뉴엘 블라스코 데 네브라...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작곡자가 아니기에 더 소중합니다.


   스페인 작곡자라 왠지 바람 같은 곡이라 생각했는데...


   듣는 내내 엄숙해지고 차분해지고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외로움도 느껴지는


   매력적인 연주였습니다.


   오랜 시간 가슴에다 담고 싶은 그런 음반입니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들려주는 매우

      친숙한 소나타



          



  

   마시티의 6개의 소나타 다 카메라


   몇 년간 계속 보이지 않던 이 음반이 드디어 수입되어 반갑습니다.


   13년 전에 발매된 이 음반.


   요즘 화려한 고음악 자켓들을 보다가 이 음반을 보면 많이 촌스럽네요.


   그래도 한때는 저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음반입니다.^^


   이 음반의 매력은 들으면 들을수록 깊어지니 자주 들으시길 바랍니다.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 마시티의 독특한 소리에 여러분들은 순응하게 될 것입니다.


   앗. 그리고 함께 수입된 비발디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음반도 놓치지 마세요. (2 for 1)





 

   ▣무턱대고 찾아오는 숨막히는 열정



          



   비르투오지 델레 무제의 비발디 서곡집.


   얼마전 스위스에서 온 디복스(이 음반의 제작사입니다) 사장이 풍월당을 방문했습니다.


   내년에 야심차게 내놓을 신보를 자랑하며 풍월당에서 몇 시간을 보내고 갔습니다.


   그에게 조심스럽게 물어 보았습니다.


   디복스에서 발매된 음반 중에 어떤 음반이 가장 애착이 가는지를요.


   그랬더니 서슴지 않고 이 음반을 말했습니다.


   치밀하고 다이내믹한 연주와 그 연주를 더욱 빛나게 하는 디복스사의 생생한 녹음에 놀라실 겁니다.

  
공간의 깊이가 잘 살아나고 현의 질감이 기가 막힙니다.


   참고로 SACD입니다.















  



   ▣ 저 너머에서 꿈꾸고 있는 은밀한 통로




      




   안토니오 칼다라의 8곡의 첼로 소나타


   콘티누오 반주가 붙은 첼로를 위한 소나타를 담고 있는 음반입니다.


   마치 아름다운 성악곡을 첼로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유려한 선율이 아름답습니다.


   나실로의 연주는 언제나 온화하면서 다채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늘 잃어버린 것 같은 칼다라의 작품 속에서 저는 늘 이렇게 아쉬워하게 됩니다.


   이 가득한 음악을 한 번쯤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요...


   막달레나의 고통과 슬픔을 노래한 오라토리오 “그리스도 발 아래의 막달레나”도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
엄격한 옛 양식위에 격렬한 감정



       특별하고 위대한 젤렌카의 후기 미사곡




       




   젤렌카의 미사 보티바(Missa votiva)


   체코 작곡가 젤렌카. 보헤미아의 바흐라는 수식어는 이제 떨쳐버릴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지고 걸출한 바로크시대 작곡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이상하게 생각 될 정도로

   곡들이 너무도 훌륭하고 멋있습니다.


   바흐라는 거장 뒤에 숨겨진 작곡가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사실 젤렌카의 레퀴엠을 듣고 충격을 받았었지요.


   기회가 되시면 수프라폰에서 나온 로만 바레크 음반도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 SU 0052-2 젤렌카: <레퀴엠> D단조, <미제레레> C단조 ★★★★★


   *로만 바레크(지휘), 앙상블 바로크 1994, 체코 체임버 콰이어


   이 작품은 젤렌카의 후기 걸작인 가장 깊이 있고 지성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
미사 보티바>입니다. 종교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은 꼭 들어보셔야 할 작곡가입니다.



 


댓글목록

myung947님의 댓글

myung947 작성일

비르투오지 델레 무제의 비발디 서곡집---있음 부탁드립니다.

풍월당님의 댓글

풍월당 댓글의 댓글 작성일

보관해드렸습니다^^

sokim60님의 댓글

sokim60 작성일

"안토니오 칼다라의 8곡의 첼로 소나타" 보관리스트에 포함해 주세요...

petra3님의 댓글

petra3 작성일

칼다라 저두 신청합니다 

scherzo31님의 댓글

scherzo31 작성일

칼다라 첼로소나타 구입가능하면 부탁드립니다.

grin8님의 댓글

grin8 작성일

HMC902082 멘델스존  비르투오지 델레 무제의 비발디 서곡집 "안토니오 칼다라의 8곡의 첼로 소나타